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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여행

천안여행~ 유관순열사의 발자취를 따라서!!

사실, 오래전부터 천안여행을 하고 싶어했었는데, 

지금껏 왜이리 기회가 오지 않는지.

아주 가까운 거리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먼 거리도 아닌데 말입니다.


우리 큰 이쁜이가 유관순 언니에 관심이 많아서 위인전을 종류별로 읽고 또 읽었거든요.

그때마다 한번쯤 유관순 언니에대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천안에 데려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드디어! 그 기회가 와서 천안에 가게 되었습니다.

유관순열사의 발자취를 따라서! 라고 나름 여행 제목도 정하고 말입니다. ^^


일단, 코스를 짜보았습니다.


천안 독립기념관 관람 -> 유관순 열사 기념관 관람 -> 유관순 열사 생가 방문 -> 매봉교회 방문 -> 아우내 장터 구경 -> 병천순대거리에서 순대 먹기 -> 호두과자 구입하기


처음 생각으로는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 이대로 진행하기로 마음 먹고 출발!


그러나!!!


첫번째 코스부터 삐걱삐걱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기대하던 여행이었는데!!! 

하필이면 여행날이 월요일! 월요일에는 독립기념관이 휴관일이랍니다.  ㅜㅜ



처음 독립기념관에 도착했을때 생각보다 큰 규모에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그냥 박물관 건물 하나 정도 생각했었는데...

제가 너무 어릴적에 여기 와서 기억이 가물가물했나 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독립기념관 건물 안으로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엄청 넓고 꽤 오래 걸어가야 했습니다.

월요일 휴관일만 아니었으면, 버스인지 기차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타고 가는 것도 있는 듯 했습니다.


휴관일에 온 것이 너무너무 아쉬워서 걸어가보았는데...

그래도 가는 길에 볼 만 한 것들이 꽤 있었습니다.

공원처럼 넓어서 휴관일에도 가족나들이를 나와 산책하시는 분들도 꽤 있었고요.


 

이렇게 넓으니, 독립기념관 구경만 해도 하루 종일이 걸릴 듯하였습니다.

오늘이 휴관일이라 차라리 다행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하루 당일코스로 천안에 왔기에,,, 

독립기념관은 다음 기회에 하루 날잡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걸어가는 길에 이렇게 멋진 태극기 터널도 있었습니다.

하얀 태극기가 머리위로 장식되어 있으니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광개토대왕릉비도 있었습니다.

우리 큰 이쁜이가 광개토대왕릉비는 중국에 있는데 왜 여기있지? 하더군요.

잘 읽어보니,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 있는 광개토대왕릉비와 같은 형태로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의 광개토대왕릉비가 예상치 않은 손상을 입었을 때를 대비하고 후세들에게 자긍심을 주기 위해서 세웠다고 합니다.


불굴의 독립정신과 강인한 한국인상을 표현한 멋진 조각상도 보았습니다.

조각하나하나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겉에서만 독립기념관을 두루두루 보고 아쉽지만 다음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다음에 꼭 하루 날잡아 다시 찾아오리라 다짐을 하고 말이죠.


다행히도 윤관순열사기념관은 연중무휴입니다. ^^



유관순열사기념관은 유관순열사유적지와 함께 있었는데, 이곳도 꽤 넓습니다.


위인전에서만 보던 유관순 열사에 대해서 직접 와서 보게 되니 아이들이 꽤 흥미로와 하며 관람을 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유관순 열사의 동상에 달려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때의 함성이 지금도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마음도 숙연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유관순열사기념관 안에는 유관순열사의 어린시절부터 순국까지의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관심있게 관람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책으로만 보는 것과 직접 체험을 해보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관순열사 추모각에서는 경건한 마음으로 직접 향불도 피워보았습니다. 


기념관 뒷쪽으로는 유관순열사가 만세운동을 벌이기전 올라가 횃불을 밝혀 거사의 신호를 알렸다는 봉화대가 있습니다.


우리 작은이쁜이가 산길을 잘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좀 망설였지만,

그리 높아 보이지 않고 이왕왔으니 올라가보고 싶다는 우리 큰 이쁜이의 말에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올라가는 도중 난생처음 산에서 뱀을 발견!! ㅠㅠ 

날씨도 생각보다 너무 더웠습니다.

땀을 삐질삐질 거리며 다왔구나! 하고 봤는데.. 봉화대가 아닌 초혼묘였습니다.



유관순 열사께서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중에도 끊임없는 만세운동을 벌이다가 고문에 못이겨 순국하시고 난 후,

이태원공동묘지에 모셨으나, 유골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사의 영혼을 위로하기위해 이곳에 초혼묘를 모셨다고 하네요.


여기서 또 더 올라가야 봉화대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더워해서 봉화대까지는 못보고 그만 내려왔습니다.


다음으로는 유관순열사기념관 근처에 있는 유관순 생가를 방문해보았습니다.



유관순 생가는 원래 모두 불에 타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후에 유관순 생가를 복원한 모습이라고 하네요.

이런 작은 집에서 이렇게 큰 인물이 태어났다니!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집에서 유관순열사께서 태어나고 자라며 거사를 위해 의논도 하고 태극기도 그리고 했을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바로 옆에는 유관순열사께서 다녔다는 매봉교회도 있었습니다.

만세운동 후에 폐쇄되었다가 나중에 재건립된 것이라 합니다.

지하에는 유관순열사의 전시관도 작게 있었습니다.


만세운동을 했다는 아우내장터도 가보았는데...

만세운동의 흔적이나 기념비같은 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제가 찾지 못한 것인지.. 그런것은 없었고 그냥 평범한 시장이었습니다. 


아우내 장터에 바로 붙어있는 병천순대거리에서 유명한 병천순대를 맛보고

천안하면 유명한 호두과자를 기념으로 구입한 것으로 천안여행을 끝마쳤습니다,


병천순대와 호두과자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


재작년에 서대문형무소도 다녀왔었는데...

그곳에서 유관순열사의 독방을 본 기억이 나네요.

나라를 위해서 모진 고통을 이겨냈을 생각을 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천안 여행을 계기로 우리 아이들 마음 한 구석에도 유관순열사에 대한 감사함이 채워졌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