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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합정동 맛집 곰돌이가 반겨주는 로로11 파스타먹고, 빌리프커피 로스터스에서 후식 얌얌

벌써부터 더위가 찾아온 5월의 주말, 저는 오랜만에 고딩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키우는 엄마로서 일상을 살아가다가 친구들을 만나면 누구누구 엄마가 아니라 온전한 나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들 신랑에게 맡기고 혼자 나와 놀면 가슴 한구석이 불편하고 집이 걱정되고 그랬는데, 이제는 신랑을 믿고 마음 편히 즐기다 가지요. ^^

친구들과의 수다를 위해 예전부터 주로 찾던 곳은 홍대였지만 이번에는 홍대 근처 합정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합정역 근처에 맛집이 많이 생겼다고 해서 구경도 할겸해서요.

임신한 친구가 합정동 맛집이라고 로로11이라는 파스타집을 추천했습니다. 임신한 친구를 위해 친구가 땡기는 곳으로 가야겠죠! ^^ 

임신한 친구는 일찍 도착해서 로로11에 도착해있고, 길치인 저와 또 한명의 친구는 로로11을 네이버지도를 보고 찾아가는데 길을 잘못들어 좀 헤맸습니다. 우린 역시나 여전히 길치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조금 헤매이다가 드디어 커다란 곰돌이를 발견했습니다!!

곰돌이를 발견했다면 로로11을 맞게 찾은 것이지요.  

.곰돌이가 반겨주는 로로11로 들어가보니 작고 아담했습니다.

그래도 주인장의 센스가 돋보이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맘에 들었어요.

테이블이 4개밖에 없어서 좀 기다리는 날도 있나봐요.

그런데 우리는 일찍 도착한 친구덕에 바로 앉아서 주문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더운날 길을 좀 헤맨 관계로 목이 말라 물부터 들이켰습니다.

와인병을 활용한 물병 마저도 센스있네요.

먼저 앙증맞게 접은 물티슈와 곰젤리를 주네요.

우린 젤리를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먹지는 않았지만, 이런 애피타이저를 주다니 특이하고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애들 데리고 왔으면 금방 다 먹고 리필을 외쳤을지도 모릅니다.

 

 

 

메뉴판을 보며 우리가 고른 음식들은 연어로제파스타, 고르곤졸라, 매콤한 파스타인 아마트리치아나 입니다.

연어로제파스타 옆에 (1:1) (3:3)이라고 씌여있는 것이 궁금해서 물어보니 소스 비율이라고 하네요.

당연히 우리는 진하게 3:3으로 시켰습니다.

로로11은 주문과 동시에 재료 손질을 하기때문에 메뉴가 나오는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밀린 수다를 떨어야 하기에 이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지요. 그저 수다와 함께 맛난 파스타를 기다릴 뿐입니다.

 

드디어 메뉴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연어로제파스타입니다. 연어가 도톰하더라고요. 그런데, 좀 짠느낌입니다.

로로11에서는 msg를 사용하지 않고 소금으로만 간 조절을 한다고 하던데 오늘은 소금을 조금 많이 뿌리셨나봅니다.

그리고 3:3 소스비율로 시켰는데 소스가 그닥 진하거나 양이 많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1:1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며 역시 우린 진한 크림 파스타를 먹어야 했다는 수다를 떨며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

로제파스타와 고르곤졸라를 시켰으니 매콤한 파스타도 하나 시키자고 하여 주문한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입니다.

심하게 맵지는 않고 딱 알맞게 매콤한 파스타라 느끼한 거 먹을때 같이 먹으면 딱 일 것 같습니다.

 

고르곤졸라가 개인적으로 오늘 메뉴 중에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보통은 파스타집에서 마늘빵을 주는데 마늘빵이 없어 아쉬운 마음을 고르곤졸라를 꿀에도 찍고 파스타에도 찍어 먹으며 달랬습니다. ^^

식사가 끝나갈때쯔음 계산서를 주길래 열어보니 계산서와 함께 이런 손편지가 들어있네요.

주인장께서 요리하느라 바쁘실텐데 언제 저런 손편지를 썼는지... 오랜만에 받아보는 손편지에 다들 놀라워하며 고객 한명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엿보였습니다. 손편지에 더 많이 감동하던 친구가 가방에 쏘옥 넣었지요.

 

식사를 마치고 우린 조금 거닐다가 메세나폴리스에서 쇼핑도 잠깐 하고 수다를 더 떨어야했기에 커피를 마시러 근처 빌리프커피 로스터스라는 까페에 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것은 맛있게 생긴 티라미스 케잌입니다. 당장에 주문 주문!!!

 

우린 카페라떼와 티라미스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후 자리를 잡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았는데, 자리가 거의 꽉 차있네요. ㅜㅜ

겨우겨우 1층 문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하공간에는 특이한 계단식 자리가 있습니다.

대학강의실 같기도 하고 특이하다 했더니, 무한도전에서 이 공간에서 촬영도 했다고 하네요.

카페라떼 맛있었고요. 친구들은 시럽 넣어야 한다며 시럽을 찾아다녔는데... 저는 안넣어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티라미스는 촉촉하니 사르르 ~ 포크로 떠서 입안에 넣는 순간 찍~하고 진한 커피가 나옵니다. 아포가토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맛난 음식과 커피와 함께한 친구들과의 수다가 너무 즐거웠네요!!!